A Piece of Wood - 김춘재

750,000원
작품명 : A Piece of Wood
27.3 X 34.8 cm
oil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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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chapter6.Tiny wood展에 부쳐 -

 

안녕하세요 김춘재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그냥그냥 살아요.ㅎㅎ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이후 평범하게 살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했고, 살아야하는 세계를 그렸다. 하지만 그림은 나에게 어떤 답도 해주지 않았다. 나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고, 어느 날 깊은 우울을 맞이했다.

 끝없는 어둠 속에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가서 약을 먹기 시작했고 심리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다행히 많이 나아졌다.

 

 어느 날 심리상담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비슷한 고통을 안고 있는 20살의 어린 여성이 미술 쪽 진로에 관심이 있으니 혹시 조언이나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왔다.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어서 흔쾌히 승낙했다. 이런 저런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생각을 말해주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내가 나에게 해주고픈, 누군가로부터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었다. 아닌 척,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아직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작업실이 있는 동네는 꽤 낙후된 곳이다. 재개발 허가는 났으나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 개발까지 굉장히 오래 걸리거나 무산될 수도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좁은 골목이 많고 갈라진 틈이 많다. 그 갈라진 틈에는 어김없이 작은 잡풀들과 꽃이 있다. 워낙 구석진 모서리에 있다 보니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구토흔적까지 남아있지만 그래도 꽃은 피었고 풀들은 자라난다. 환경이 지저분하고 열악해도 그들은 피어나고 열심히 자라난다.

 

 나는 우울에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며,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말하고 싶었다. 주변 환경이야 어쨌든, 자신이 바라던 그런 현실과 환경이 아니어도 당신은 소중한 꽃이며, 꿈꾸던 아름다운 삶이 아니더라도 삶은 삶 자체로 충분하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삶이라고. 하루하루 그냥그냥 살아도 된다고. 과거의 과오를 자책하지 말고, 미래의 불안에 흔들리지 말고, 그냥 지금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A Piece of Wood - 김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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