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팽귄 - 백은하

700,000원
작품명 : 마지막 황제팽귄

천과 실, 아크릴
35 x 27 cm
2023

* 갤러리와 작가가 서명한 보증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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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은 쉽게 소멸하고, 소모되고, 소외되어 간다. 우리 삶에서의 동물들은 철저히 도구화, 대상화 되어있고, 생명의 가치조차 인간에 의해 매겨진다. 마치 보호해야 하는 생명, 먹어도 되는 생명, 괴롭혀도 되는 생명이 따로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그 가운데 우리가 잃어가는 것은, 비단 차에 치인 길고양이나 갈 곳 없는 북극곰 뿐 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간다움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는 오늘이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어느샌가 고의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동물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지속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동물로부터 얻는 유익 혹은 우리가 그들에게 끼치는 해악은, 어디까지가 허용되어야 하고 어디서부터가 비난 받아야 하는지 한마디로 답을 내리기 어렵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순간만을 담은 동물 관련 컨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그들의 ‘삶’은 과연 얼마나 나아지고 있을까.

나의 작업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고, 우리 인간들의 삶 뒤편에 가려진 다른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업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며, 보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특정한 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뭇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업은 천과 실을 주 재료로 삼아 이루어진다. 이는 동물의 피모를 연상시키는 소재인 동시에, 오랫동안 인류의 몸을 감싸왔기에 우리가 본능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소재이기도 하다. 소재 자체가 지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속성의 힘을 빌어, 자칫 다소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주제에 온기를 담아 전달하고자 한다.

실로 한 올 한 올 선을 쌓고, 천과 천을 이어 붙이는 일련의 작업들은 매우 긴 시간을 요한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시류에 반하는 이 고요하고 느릿한 작업이, 자연의 흐름과 닮았다는 점 또한 이러한 작업방식을 고수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계절의 흐름이 담겨있고, 동물들이 그 자연의 이치에 몸을 맡기어 생장하듯, 시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를 작품 속에 오롯이 담고자 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동식물과 함께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며 지구 안에서 공존해왔다. 긴밀하게 맞물려 있던 생태계의 균형이 깨어진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마리'가 되는 동물은 언젠가 우리 인간들이 될 지도 모른다. 이 작업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같은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개인전(4회)

2021 「공진화」 백은하 개인전, 보이드갤러리, 대구

2017 LIFE 백은하 개인전, 한사토이 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2016 The Earth 백은하 개인전, gallery KAZE, Osaka, Japan

2015 Worth Doing? 백은하 개인전, 갤러리토스트, 서울

 

그룹전·아트페어 (30여회)

2023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 신세계갤러리, 대전

2022 우리, 동물 그리고 예술, 창원시립 창동아트센터·창원시청 본관, 창원

2022 북소리축제,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파주

2020 Final Exhibition, gallery KAZE, Osaka, Japan

그외 다수

 

소장

수원지방법원

마지막 황제팽귄 - 백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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