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통해 특유한 감성을 느끼게 된다.
특유한 감성이란 두 가지 혹은 여러 감정 들이 교차하는 복잡하고 모호한 정서 상태라 할 수 있다.
처음에 대상을 인지하게 되는 순간 대상으로부터 감성을 전달받게 되고 이 감성을 통해서 다시 한번 대상을 보게 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순간 일어나기도 하고 하루라는 시 차를 겪으면서 생겨나기도 하며 몇 년에 걸쳐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처음에 아름답 게만 느껴지던 풍경이 순간 다시 보게 되면서 이전과 달리 뭉클하게 다가올 때 혹은 포근하고 따듯하기만 했던 공간이 몇 년 사이에 걸쳐 섭섭하고 서글픈 감정이 들게 하는 공간이 될 때 즉, 시간차를 두고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면서 생겨나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교차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시간대별로 다르게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의 교차되는 감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내기 위해 하나의 감성 또는 현재의 감성에만 머무르게 하는 대상의 고유색을 거부하고 본래의 고유색을 변환시 켜 하나의 화면에 특유한 감성을 담고자 한다.
색채를 매개체로 하여 시간차를 두고 하나의 대상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의 복잡하고 모호하며 교차하는 감정을 담아낸 작업은 본인에게 있어 계속해서 잊 히지 않고 기억될 수 있는 하나의 추억과 비슷한 그 무엇이 된다.
이러한 순간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본인 삶의 켜켜이 존재하게 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하게 될 순간들이다.
이러한 본인의 특유한 감성이 담긴 작업들은 현실을 살아가며 중간 중간 본인의 감정을 추억하며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첩과 같고 이러한 다양한 시간을 한 화면에 담아내는 것에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