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현 작가는 고요와 휴식이 있는 풍경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 삶의 모순에 지친 사람들에게 공감을 전달한다. 현실에서 마주하기 힘든 그의 보랏빛 풍경은 장소 시간 사건이 부재한 각자의 무의식 속 이상적 공간이다.
보라색은 따뜻함과 차가움, 이성과 감성, 고귀함 속 외로움 등 양면성을 지니며 물감의 우연한 퍼짐과 뭉침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화면들은 꿈 속의 풍경이나 먼 추억과 같은 흐릿함으로 아련한 기분을 주는 동시, 보라의 이중성이 저마다 다른 감성을 포용하며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새벽 숲 - 이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