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 - 이다연

3,000,000원
작품명 : 산들
162.2 x 112.1 cm
Oil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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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 일상, 낯선 공간>

나에게 예술은 무용한 것들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미적인 유희이다. 누군가에게 무용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의 작은 일상들 속에서 나는 예술을 만나고 재미를 느낀다. 일상이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이자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이다. 나에게 이 일상은 의식적으로 목적하지 않고 지나치는 하루의 순간이다. 이 반복되어온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익숙함을 느끼고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이 편안함과 안도감 때문에 그것에 안주하여 내 감정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그리고 이내 그 일상들은 기억할 필요 없는 무용한 순간들이 되어 버린다. 이 일상적인 공간들은 같은 모양으로 같은 자리에 있지만 그 장소를 지나치는 나는 매번 다른 감정을 갖는다. 어쩌면 이런 공간들은 내가 그냥 지나칠 뿐, 매번 낯설어야 하는 공간들이다. 나는 이 공간들 속에서 친근하면서도 낯선 감정을 느낀다. 이 감정은 언제나 내 안에 함께 하는 감정들이다. 나는 나의 감정을, 내가 느끼는 것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듯하면서도 어떨 때는 한없이 낯설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을 담는다. 나의 새로운 모습은 익숙한 공간 속에서 결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나로써 살아가는 모든 공간들은 어쩔 수 없이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공간들이다. 나는 이 일상의 공간들 속에서 낯섦을 느끼길 원한다. 우리는 항상 낯설어야 한다. 오늘의 이 일상도 언젠가는 소실되어 낯설어질 수 있음을 생각하며 지금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 있는 나의 숨은 모습을 찾길 바란다.

나는 내가 찍은 사진들 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내가 선택한 장면들은 일상 속 평범한 공간들이다. 나는 그 공간들이 낯설어 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스쳐 지나갈 만한 평범한 공간들을 나만의 시선과 색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크롭되어 보여지는 이미지는 나에게 그 공간의 새로움을 발견하게 한다. 또한 그날의 햇빛이 바꾸는 그 공간의 분위기는 나를 설레게 한다. 그래서 나의 발을 잡는 그 공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린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공간들이 카메라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이 즐거웠다. 나에게 있어서 예술은 이렇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 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잡는 공간들을 찍고 내가 느낀 그 공간들을 그린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들 속에서 차분히 나를 찾아가는 일을 시작했다. 작은 것부터, 내 주변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평범하고 익숙한 공간들 속에서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한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나도 몰랐던 나의 감정을 마주하기도 하고, 평범하던 일상 속에서 편안한 낯섦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렇듯 나에게 예술을 나를 알아가는 방법 이기도 하다.

 내가 그리는 공간은 평범한 공간이지만 익숙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또한 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준다.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만드는 일, 그리고 그 낯선 공간을 또 익숙하게 만드는 일,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일이 내가 나의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일 이다. 또한 나는 사람이 없는 고요한 공간을 그린다. 누구나 혼자만이 갖고 있는 외롭고 고요한 감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자신을 고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나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들에 집중하길 원한다. 또한 무언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유롭고 편한 시선을 회복하고 싶다.

우리는 행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고 있는 행복이 사실 별볼일 없다고 생각되는 것 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매일의 하루 속에서 그 행복을 찾아 나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그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모든 하루를 소중히 여길 수 있길 원한다.

산들 - 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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