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전시를 위해 그린 그림들은 극사실화의 초상화였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했던 그 당시 저의 마음은 폭풍우가 지나간 듯 황폐 했는데, 사람들의 머리카락과 옷의 주름들을 그리면서 변한 저의 상황을 단순히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의 저는 평온과 편안함이 좋습니다.
어김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지나쳤던 어느 순간, 어느 공간의 느낌을 되살려 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순간이라도 시간이 흘러 꺼내어 보고 떠올려 볼 때, 특별한 추억이 되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그 때의 시간과 공간이 닿는 만남을 편안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그림을 보시는 분들의 어떤 추억도 함께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