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흙으로 각양각색의 동물 형상을 만든다.
내가 처음 동물 형상을 만들기 시작한 때는 2008년 태국 여행에서 코끼리의 상처를 보고 온 후 부터였다.
나는 동물을 고통스럽게 표현하기 보다는 나의 작품 속에서나마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머러스하게 형상화한다. 인간과 동물의 일상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 둘 사이의 관계가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아닌 공생의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인간의 음식이나 상품이 되어주기 위해 평균 수명대로 살 수 없었던 동물들이 자신의 수명대로 다 살아 행복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나는 현시대에 가장 고통받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동물을 도자로 형상화함으로써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