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웅 : 어쩌다 우주여행

<어쩌다 우주여행> 전시서문 | 엄윤선 (스페이스 엄 대표) 박현웅 작가는 오랫동안 곰을 닮은 BB라는 이름의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왔습니다. 파란색 바디에 핑크 스카프를 한 BB는 여행의 기억과 일상의 공상 속 주인공이었고 알록달록한 프랑스 사탕 Bon Bon은 화면 곳곳에서 풍선이나 증기기관차의 연기를 대신하며 몽골몽골한 기분좋음을 묘사했습니다. BB를 태우고 이국적인 풍경을 누비던 기차와 자동차 비행기, 그 내부로 보이는 톱니바퀴와 기계 부품들의 입체적인 부조는 마치 이 탈것들이 실제로 움직일 것만 같은 기분을 전달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색채의 향연과 기발한 상상력은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동심과 순수의 판타지의 정수였습니다. 2년만에 전시로 다신 만나는 박현웅 작가는 이번에 BB를 우주로 보냅니다. 우주복을 입은 BB와 다양한 디자인의 우주탐사선, 여러 기묘한 행성, UFO와 외계인은 물론 Rovy라는 로봇 친구가 등장합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40여점의 작품은 작가가 직접 쓴 소설 <어쩌다 우주여행>을 기반으로 하며 이 소설을 먼저 읽고 작품을 감상한다면 각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소설이 3만자, 원고지 150매 분량이라는 게 큰 함정…) 로봇만화영화를 좋아하고 그 만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작가가 50대 어른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 문자와 시각언어로 발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작품이 소설을 위한 삽화인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겠지요. 사실 그 반대입니다. 이번 전시작은 이야기의 일차원적 묘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조형과 스타일을 통해 스토리 그 이상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대합니다. 지금까지 작품들이 동화였다면 이번 전시는 분명 SF 공상과학소설입니다. 작업의 색채는 한층 짙어졌고 화면 구성과 분위기는 무게감이 더해졌습니다. 지금껏 작품을 보는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가 “예쁨과 귀여움”에 있었다면 이번엔 “기발함과 엉뚱한 유머”에 있습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상상해온 우주여행 이야기를 선보이는 그 이상으로, 새롭게 시도한 시각예술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작가의 말대로 그림과 글이 동시에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글이 그림의 이해를 돕는 가하면 그림은 문자로 다 묘사하지 못한 작가의 내면까지 아우르며 상상 속 세계관의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이번 <어쩌다 우주여행>은 글과 그림의 시너지를 부르는 장기프로젝트의 시작인 것입니다. 기차와 자동차에 그러했듯, 작가는 이번에도 우주선과 행성의 복잡한 내부를 자작나무로 하나하나 깎고 칠하고 조립했습니다. 작은 부품에도 집착하며 신중하게 다루는 모습은 마치 간담 프라모델이나 복잡한 레고 맞추기에 열중한 소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 여러 새 연작들이 나오고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짐에도 서사의 모든 출발점은 일치합니다. 동심과 그 상상의 날개가 펼쳐낸 판타지 월드. 이번엔 특별히 로봇과 우주선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작가가 창조한 우주세계의 미학을 주의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LOG IN 로그인
  • 전시기록
    • 여름의 그늘
      • 박현웅 초대전
        • 안소영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 전시기록
                • 여름의 그늘
                  • 박현웅 초대전
                    • 안소영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 전시기록
                            • 여름의 그늘
                              • 박현웅 초대전
                                • 안소영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업자정보확인

                                      상호: 스페이스 엄 (SPACE UM) | 대표: 엄 윤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엄 윤선 | 전화: 02-540-1212 | 이메일: spaceum.artcreation@gmail.com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09길 62 스페이스엄B/D | 사업자등록번호: 713-55-00431 | 통신판매: 제2019-서울서초-1859 | 호스팅제공자: (주)식스샵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