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최 초대전 : 오아시스 너머

오아시스 너머, 천국을 찾아가는 여정 _ 전시서문 | 엄윤선 (스페이스 엄 대표) 아이라 최의 작업은 화려합니다. 표범 핑크돌고래 홍학 판다와 같은 희귀동물과 다양한 열대식물이 어우러져 다채롭고 화려한 화면을 만들어 냅니다. 아프리카 초원이나 열대 밀림의 풍경화로 보이는 그녀의 작업들은 나체의 여인이 등장함으로써 작가가 묘사하는 대상이 현실이 아닌 낙원, 천국과 같은 이상향임을 말합니다. 그림 속 젊은 여인은 작가의 페르소나이자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하는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누드는 섹슈얼리티sexuality 보다는 원초적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기 이전의 하와(이브)처럼 벗고있음에 대한 수치심이 없고 순수하며 동식물과 깊이 교감합니다. 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속박과 굴레를 벗어던진 것 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모든것, 심지어 도덕적 규율과 규제마저도 초월한 진정한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작가가 찾고싶은 이데야의 모습입니다. 이번 전시에선 과거작과 확연히 다른 점들이 눈에 띕니다. 늘 열대식물이 있던 자리에 사과나무와 단풍나무, 자작나무, 수박, 호박, 딸기처럼 익숙한 식물들이 등장하고 토끼와 고양이, 사슴, 두루미같은 토종동물들이 표범, 판다와 함께 어울립니다. 과거의 작가는 천국이나 파라다이스가 아주 멀리 있다고 여겼습니다. 찾기 쉽지 않은 곳에 있기에 고분분투하며 찾아가는 간절함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희귀 동식물로 비유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성숙해질수록 그 이상향이 막연히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가까이에 있는게 아닐까,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할수록 나의 시선이 마음으로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거리의 가까움을 우리에게 익숙한 토종 동식물로 대변한 것이지요. 이와 동시에 늘 꿈꿔온 낙원을 오아시스로 정의하며 갈증의 해소와 무더위를 피할 나무그늘, 그것으로부터 오는 휴식이 진정한 천국임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라 최의 작품세계가 세속적이고 유물론적인 쾌락을 너머 내면의 안온함을 추구함을 짐작하게 됩니다.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LOG IN 로그인
  • 전시기록
    • 박현진 초대전
      • 아이라최 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 전시기록
              • 박현진 초대전
                • 아이라최 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 전시기록
                        • 박현진 초대전
                          • 아이라최 초대전
                            • 갤러리
                              • 공지사항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스페이스 엄 (SPACE UM)

                                logo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업자정보확인

                                상호: 스페이스 엄 (SPACE UM) | 대표: 엄 윤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엄 윤선 | 전화: 02-540-1212 | 이메일: spaceum.artcreation@gmail.com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09길 62 스페이스엄B/D | 사업자등록번호: 713-55-00431 | 통신판매: 제2019-서울서초-1859 | 호스팅제공자: (주)식스샵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