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숙 작가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랄게요. II>

허 현숙 작가는 1980-1990년대 급격한 산업발달과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해 느꼈던 혼란스러움 무질서함을 작가 특유의 재치로 표현한다. 현대 미술에서 한국화의 발전과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허 현숙 작가는 ‘장지에 흑연’ ‘다시점(多視点)’ ‘빽빽함’으로 한국미술의 현대화를 시도한다. 한국화에서 먹은 농담 조절을 통해 한지에 스며듦과 붓 터치로 멋을 보여준다. 흑연은 손 힘 조절을 통해 진함과 연함으로 그 멋을 보여주는데 있어 작가의 손맛, 노동이 느껴지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먹과 흑연은 한 가지 색으로 풍부한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꾸밈없으면서도 수려한 한국적인 멋을 보여주는 재료이다. 과거 조선의 화가들이 자연의 다양한 속성을 담기 위하여 삼원법(고원 심원 평원)으로 풍경을 묘사하였다면 작가는 주택의 풍부한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점을 선택하였다.원근법으로는 보이지 않았을 주택의 외관과 내부를 보여줌으로써 주택가 이웃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허 현숙 작가는 한국화에서 여백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공간을 과감히 채우는 시도를 하였다. 기왓장 벽돌 타이어 장독 판자 계단 등은 빈틈없이 묘사되어있다.우리는 화면 가득 찬 다시점화 된 사물들에서 작가의 재치와 정겨움을 느낀다. 오늘날 급격한 경제·사회 발전 속에서 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하이테크화된 집은 휴식의 공간이자 재택근무 자아개발 등 복합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 집은 외부세상과 더욱 분리된 공간이 되었고 과거 주택가에서 느꼈던 이웃의 정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었다. 세련된 도심 속 디지털화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허 현숙 작가 그림에서 정겨움과 위로를 얻는 이유는 삶의 정이 있던 그 시절 향수에서 얻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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