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이희영 작가가 행복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을 상상 속 풍경으로 표현한 관념산수화이다.산수화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시작으로 상상 속 중국의 산수를 중국적 준법으로 그린 실경산수, 실재하는 우리나라 풍경을 한국적 준법으로 그린 진경산수, 특정 풍경이 아닌 소박한 일상풍경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경산수까지 한국 미술에서 독자적 화풍으로 발달했다. 이희영 작가는 산수화를 아크릴 매니큐어 등의 혼합재료와 민화적 요소 카툰적인 표현을 통해 작가만의 경쾌한 스타일로 현대화했다. 원경을 그리지 않은 과감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 과장된 표현 등 민화적 요소와 형태·음영의 단순화 잔상표현 두꺼운 테두리 처리 등의 카툰적 표현은 낙원의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와 파도 금색과 은색 반짝이 매니큐어는 신비스러운 환상을 더한다.특히 핑크빛 구름과 무지개의 반짝이는 잔상 표현에서 우리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낙원>은 작가가 행복을 담은 주관적인 공간이자 누구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상향의 공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