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문 | 엄윤선 스페이스 엄 대표“URBAN CHIC”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의미하며 현대 도시 문화와 예술적 표현이 결합된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패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스타일의 장르일 뿐만 아니라 현대 도시 생활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 됩니다. 현대사회의 복잡한 구조, 다양한 인종, 그로 말미암은 다양한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융합하며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냄은 물론, 한때 인간성의 상실로 치부된 도시의 차가운 비주얼이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며 도시 생활의 일상적인 요소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현대 사회는 도시와 대중문화가 얽혀 있는 복잡한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URBAN CHIC> 전시는 세 명의 아티스트 - 신창용 서웅주 루카킴의 작품을 통해 현대 문명과 예술의 상호작용을 제안합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각과 기법으로 도시의 정서로 부터 발전한 각자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신창용 작가는 이소룡, 존윅, 스파이더맨, 조커, 닥터스트레인지와 같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통해 ‘덕화(NERD PAINTING)’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조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마블과 DC의 영웅이자 대중스타인 이들이 캠핑을 하며 라면을 끓여먹는 등의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강조하며 ‘신창용식 유머’를 전달합니다.서웅주 작가는 수직의 줄무늬를 통해 실재와 회화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그의 작품은 판판한 평면에 그려졌슴에도 마치 구겨진 캔버스, 혹은 구겨진 부조작품처럼 보이는 시각적 착시를 일으킵니다. 작품의 기본이 되는 스트라이프는 패션계의 영향으로 멋들어짐과 세련됨을 상징하게 됐고 자연에서 만들어진 게 아닌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기호의 대표입니다. 이런 각도에서 서웅주의 작품은 “URBAN CHIC” 그 자체가 됩니다.루카킴 작가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사이보그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정서를 표현합니다. 초기 “건담” 프라모델을 기본으로 한 디오라마에서 지금은 레진, 3D 프린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입체, 평면 작업으로 넓은 작업 반경을 보여주는데, 그의 다양한 매체 활용은 개인의 성장과 확장의 가능성을 상징합니다.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 세 명의 아티스트는 공통적으로 도시적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그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작품으로 담아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은 현대 문명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