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 안소영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편 105절
나는 《자기만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홀로 길을 걸어가는 소녀를 그린다. 계절이 바뀌고 낮에서 밤으로 저물어도, 소녀는 언젠가 찾아올 아침을 기다리며 걷고 또 걷는다.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우리의 신앙적 여정과 닮았다.
짙은 어둠 속에서 작은 등불에 의지해 길을 찾는 소녀의 모습은 시편 119편 105절의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등불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세상 속에서 소녀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어 주는 까닭이다.
그러나 등불이 있다고 해서 모든 길이 환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어둠은 깊고, 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소녀는 유일한 빛, 말씀에 의지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딘다. 어쩌면 믿음이란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그 빛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인지 모른다.
혼탁하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말씀의 빛을 따라 오늘도 소녀는 어둠 속 길을 걷는다. 언젠가 마주할 아침을 기다리며.
프로필
주요 개인전(12회) 및 단체전(30여 회)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한 안소영은 회화를 기반으로 시간과 기억, 내면의 감정을 탐구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자기만의 여행》 연작을 중심으로 소녀가 지나가는 길과 풍경을 통해 삶의 여정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해 왔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서정적인 풍경 속에서 불확실한 삶을 마주하는 인간의 감정과 희망, 내면의 평화를 이야기한다.
주요 수상 및 선정
2025 제3회 대한민국 NFT 디지털아트대전 우수상2021 수호 신진작가 선정2019 SEEA PRIZE 2019 선정2018 아트경기 선정
주요 소장처 리 미술관, 수호 갤러리, 은성 의료 재단, ㈜비롯, 대구 라인 정신과 의원, 마음 앤 보듬 정신과 의원, 유진 한의원,
동이 트기 전에#15 - 안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