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_26_7 : 루나양

500,000원
- 작가명 : 루나양
- 작품명 : No_26_7

15.8 x 15.8 cm
장지에 채색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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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아직 오지 않는 그것을 위해」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돌아올 수도 있고,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품게 한다. 완성될지 알 수 없는 그림 앞에서 붓을 멈추는 순간처럼, 기다림은 언제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 일 또한 하나의 기다림이다. 이 작업이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완성될지, 혹은 전혀 다른 형태로 남게 될지 알 수 없기에, 나는 그저 시간을 들여 지켜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삶 역시 그러하다. 병이 나을지, 상실이 옅어질지, 고통이 지나갈지는 그 어느 순간에도 확신할 수 없다. 성경의 문장처럼 자주 인용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때로는 위로가 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시간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말이기도 하다.지나가기를 바라면서도, 그 시간을 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기다림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맡겨진 시간일지도 모른다. 결과를 스스로 통제하려 하기보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위해 자리를 남겨 두는 태도.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내려놓고, 완성과 회복의 시간을 나 자신이 아닌 그분의 손에 맡기는 상태. 나는 이 불확실한 시간을 아직 채워지지 않은 케이크 틀과 타르트 틀, 그리고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으로 표현한다. 재료를 담고, 굽고, 식히고, 장식하는 모든 단계는 사람의 의지로는 앞당길 수 없는 시간 위에 놓여 있다.

그 이전과 이후에 놓인 비어 있는 틀은 결핍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위해 남겨진 자리이며, 기다림 속에서도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믿는 구조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 안에서, 이미 어떤 과정은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 이 작업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위하여 남겨진 기다림의 형태에 대한 기록이며,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일하고 계신 무엇인가를 신뢰하려는 시도이다.

 

 

루나양(양윤정)

이화여대 동양화과 졸업

한국화여성작가회원(현), 채연전 회원(현)

 

전시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30회, 단체전 50회

No_26_7 : 루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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