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상 / 시대유감
지친 일과를 끝내고 샤워를 하던 중 문득 거울을 보았다. 전에 없던 내 얼굴 속 미간의 주름..
하루를 ‘사는 것’이 어느 순간 ‘살아 내는 것’이 되어버린 현재의 삶.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 낸다는 것이 고스란히 내 얼굴에 새겨져 있는 듯했다.
정치, 경제, 종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삶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싸우며 살아내고 있구나..
가만히 잠들어 있는 내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수하디 순수한 얼굴, 세상의 시름 따윈 존재하지도 않을듯한 아름다운 표정.
나도 저러했을텐데...
모든 부모가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하듯, 내 아이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밝고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길..
지금의 예쁜 모습 그대로 행복함으로만 가득한 표정만 짓고 살아가길...
내 아들의 미간을 조심스럽게 찡그려본다. 그래도 귀엽다....
웃음이 났다..
어느 순간 내 삶의 원동력과 이유가 되어버린 내 아이를 보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애틋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 지금 내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벅찬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서 ‘아이’ 라는 희망의 이유와 ‘사랑’ 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구나... 그 마음 변치않고 살아내야 겠구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손하트를 세상에 던지고 있는 아이의 모습.
“시대유감”
내가 느꼈던 그날의 감정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박준상
개인전 (7회)
2023 ‘시대유감’ 갤러리 자인제노
2022 ‘1인3각’ 이랜드문화재단
2018 ‘DEERTREE Solo Exhibition’ HABATAT Galleries / 플로리다, 미국
그 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 (300여회)
2023 ‘Grand Hyatt Taipei’ Grand Hyatt Hotel / 대만
‘신년하례전’ 아트스페이스호서, 그 외
수상
2013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
2010 세계옹기문화엑스포 특선
2009 대한민국현대도예공모전 입선, 그외 다수
시대유감 ‘어린왕자’ - 박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