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the unseen | 작가노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1서 4:16)
이 말씀은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사랑은 형태가 없지만 삶의 가장 깊은 곳을 움직이는 힘이며 그 사랑을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실제 위에 자신을 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은 나의 작업이 다루는 세계인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의 결을 드러내는 작업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내면을 움직이고 형태는 없지만 마음 안에서 분명한 방향을 만들어주는 빛이 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천을 덧씌운 하트형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랑의 실체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천은 가리기 위한 장막이며 동시에 상처를 보호하는 보호막이기도 합니다. 천 아래의 하트는 감추어진 듯해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실제를 향한 감각을 깨워주고 진실은 더 깊게 머물러 조용히 우리를 움직이는 빛이 됩니다 .
흙이 나의 언어가 되어 만들어지는 메시지 페이퍼들은 말씀을 조형으로 번역하는 과정입니다. 말씀 속에 담겨있는 사랑과 진리의 기록들은 두루마리편지로 전해지고 촛불처럼 우리 안에서 빛이 됩니다. 두루마리 형태로 말린 흙은 말씀의 결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졌고 실재 타오르지 않는 물성이지만 말씀 안에 담긴 진리의 온기가 우리 삶을 비추는 보이지 않는 빛이 된다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프로필
대학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전시를 통해 신작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마티아스도자기"라는 브랜드로 작품을 만들고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서소문역사박물관과 명동성당에서도 상설전시중입니다.
God is Love - 최재희